오래된 설사와 급박한 설사
설사는 엄연히 새로 발생한 급성설사와 만성설사를 가려야 합니다.
대부분의 만성설사는 증상이 완만하고 미미하나 지독하게 치료가 잘되지 않는데,
이러한 설사를 한의학에서는 구설(久泄)이라고 부릅니다.
구설의 증세가 완만한데 비해서 매우 위급하고 심지어 위독한 상태에 처하기도 하는 증상을 동반하는 설사는
폭설(暴泄)이라고 칭합니다.
구설의 경우도 궐음경이 동해서 하리(下痢)가 멈추지 않고 맥(脈)의 뿌리가 잠기고 느리며
수족이 냉해지며 콧물과 침속에서 농혈이 나오게 되면 난치에 속하게 됩니다.
구설은 환자의 기력과 체질에 따라서 아직 원기가 상하지 않고 체표에 사기가 머물 경우에는
발한약을 써서 땀을 내어 치료를 합니다.
하지만 진음(眞陰)이 상하고 원기가 훼손이 된 경우에는 기를 보하는 치료를 합니다.
같은 구설이라 하지만 두 경우의 치법이 서로 상이하게 다르기 때문에
구설에 한가지 치료법을 들고 다스리려 드는 것은 종종 총으로 병아리를 잡는 격이 되고,
식칼로 코끼리를 잡겠다고 덤비는 것처럼 무모하여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폭설은 그 증세가 굉장히 험악한데요.
태양병이 태음에 전하면 하리(下痢, 설사)하고 목당(鶩溏)의 변을 보게 되는데,
목당이란 음식물이 채 소화가 되지 못한 채 오리똥같은 맑은 변을 보는 것을 뜻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서서히 발생하는게 아니라 돌연 발생되는데요.
마치 물을 틀어놓은 것 마냥 쏟아지며 그칠 듯 하다 다시 발생하기를 반복하게 됩니다.
이는 속이 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폭설에 장명이 없고 몸에선 식은땀이 흐르며 소변의 양이 잦고 많아지며 호흡이 고르지 못하고
맥이 미약하며 구토 증세까지 겹치게 되는데,
이는 매우 중한 상태입니다.
이러한 때에 한의학에서는 지사제를 처방할까요?
아닙니다!
몸에 크게 열을 내주는 부자와 육계, 건강을 처방하여 인체의 양기를 북돋아주는 치료를 합니다.
폭설로 위중한 때에 차가운 수액을 주입하는 양방의 치료법과 큰 차이를 보인답니다.
인체에 양기가 고루 퍼져서 한기를 몰아내면 폭설은 자연적으로 멎게 되고,
에너지를 뜻하는 양기가 보충이 되니 회복 속도도 빠를 수 밖에 없습니다.
구설과 폭설, 증상과 발생시기에 따라서 서로 상반되는 증상입니다.
그 치료법 또한 알아본 바와 같이 독특하면서도 큰 차이점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의학 치료라고 해서 두루뭉실하게 치료를 하는 줄 아는 분들이 많지만
체질에 따라, 증상에 따라, 원인에 따라 변하는 맞춤식 치료라 할 수 있습니다.
설사 예방하는 방법
- 기름진 음식은 피한다.
- 맵고 짠 음식은 자제한다.
- 물을 끓여서 마신다.
- 연하게 매실을 마신다.
- 탄산음료는 자제한다.
- 설사가 매우 심할 땐 죽이나 미음을 조금씩 먹는다.
- 과식하지 않는다.
- 잘 때 이불을 꼭 덮어 배를 따뜻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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